제21회 서예대전과 관련하여 서협을 사랑하는 회원여러분께 드리는 글
서협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조금은 늦었지만 이번 21회 대한민국서예대전 운영과 관련하여 일어난 모든 일들에 대해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지난 제69차 이사회(6. 20)를 통해 이번 서예대전과 관련되어 제기된 여러 문제들을 검토하였으며, 제70차 이사회(7. 25)에서는 운영상의 제도개선 및 개혁을 위한 여러 의견들이 오갔습니다. 이번 서예대전과 관련하여, 심사위원장에 대해서는 자문위원 해촉을, 대상작품의 경우는 재론 한 바, 선정절차상의 문제가 있어 취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운영위원들은 미흡한 운영에 대해 사과를 표명하였고, 이홍철씨와 김영소씨는 이사회 후 이사직 사퇴서를 제출하였습니다.
한편 이번 대전과 관련하여 협회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차후 대전운영과 부정행위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보완, 정관 개정 등 총체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한국서예협회 제도개선 심의위원회”를 발족시키기로 합의하였으며, 아울러 필요한 경우 인터넷에 협회 내에서 일어나는 제반사항을 공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협회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여러 회원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대다수의 회원여러분들이 무엇을 원하고 계신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한 마디로 서협이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21회 서예대전이 운영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서협의 미래를 생각 할 때 근본적인 제도개혁을 이끌어 내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제가 이사장 출마 당시 회원여러분께 드렸던 약속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수 십 년간 관습적으로 해온 것들을 고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지만 드렸던 약속은 꼭 지켜낼 것입니다. 이번 일은 우리 한국서예협회가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라는 뜻인 듯합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고답적이고 투명하지 못한 방법으로는 통하지 않습니다. 이사장으로서 과감하게 개혁 해 나갈 것입니다. 회원여러분께서도 협회의 미래를 위해 기탄없는 고견을 개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쓴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회원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여 모두가 사랑할 수 있는 협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사랑에 감사드립니다.